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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순수 이야기

미순수와 함께 하는 미순수 팁과 미순수 이야기를 공유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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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미순수직원이야기] (주)큰우물입사1
작성자 미순수 (ip:)
  • 평점 0점  
  • 작성일 23.01.19 16: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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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50

잘 다니고 있던 회사를 관두고 집에서 뒹굴거리면서 구직을 하고 있었죠.

아이들을 다 키우고 집에서 혼자있는다는 것은 참... 힘든일이에요. 그래도 2~3주는 여유를 두고 직장을 구하고 싶었는데 4일째부터 구직란에 손이 가는 저란 사람....ㅋㅋㅋ

(미순수에 가끔 전화로 문의주시거나 톡으로 문의주시는 고객님께서 자꾸 전화해서 미안하다고 하시는데 전화끊기 싫을 정도로 저는 좋아요^o^ 혼자있는게 더 힘든 사람이랍니다.)

여튼 이리저리 구직어플을 깔고 일단 집에서 가까운 순으로 정하기로 하고 이력서를 넣은 곳이 (주)큰우물이었습니다.

집하고 가까우면서 잔업없이 주5일제를 하는 곳이 우선이었는데 (주)큰우물은 딱이었어요~


이력서를 넣자마자 전화벨이 울립니다. 나이가 지긋하신 중년남성의 목소리가 수화기 넘어로 들려왔습니다.

작은 세제회사인데 세제를 사용하는 주부의 나이가 그래도 적당히 있는 살림을 했던 분을 찾고 있었다고 면접보러 오라고요.

회사가 외져서 자차가 있어야 편한데 괜찮느냐부터 길게 통화를 했어요.

전화를 끊고 얼마나 외지고 얼마나 작은지 너무 궁금한거에요~ㅋㅋㅋ

궁금증해결을 위해 면접을 보러 갔답니다.


제가 자주 가던 스타필드가 있는 동네랑 가까운 곳에 회사가 있더군요. 이정도면 도시지~룰루랄라 네비가 안내하는 곳으로 계속 운전을 했습니다.

스타필드에서 가라는 곳으로 가는데 분위기가 확 달라집니다. 갑자기 도시는 어디가고 점점 산이랑 가까워지는 느낌적인 느낌~

저도 시골출신에 쭈욱 시골에서 살아서 차로 들어만 가면 괜찮은 마인드라 괜찮았어요. 

많은 공장들을 지나 지나 지나 길이 더 이상 안나올 것 같은데도 길은 이어져있고 나는 어디인가? 어디로 가고 있는가? 의문이 들때 쯤 네비는 종료되었습니다.

작은 주차장이 있는 공장이 나왔는데 아무리 봐도 입구가 없습니다. 그냥 거대한 상자같았어요.

그때 2층의 작은 창문으로 발랄한 중년아저씨가 손을 흔들며 "여기요. 여기!"라고 외쳤습니다.

저는 작은 문을 발견하고 들어가자 던전에 들어간듯 새로운 공간이 펼쳐졌습니다.

2층에서 손을 흔드는 발랄한 중년아저씨가 없었다면 저는 또 어디로 가야할지 모를 정도로 여러개의 문과 계단이 있었어요.

전 뛰어난 추리력을 발휘, 2층에서 손을 흔들던 발랄한 중년아저씨를 만나러 계단을 올랐답니다.


2층 문을 열자 사무실이 나왔습니다.

전화로 하도 작다고 이야기를 들어서 생각을 정말 책상 두개만 있는 작은 사무실(약간 고시원느낌)을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컸어요.

책상이 무려 5개!!!! 별이 5개인 돌침대를 본 것 마냥 기뻤어요. 작지 않아서 기쁘더라구요~


4명이 앉을 만한 테이블로 '여기요.여기!'의 발랄한 중년아저씨가 안내했어요.

생각보다 젊으신분이라 놀랐어요. 

무슨 회사인줄 아느냐? -(속마음) 몰랐습니다. 큰우물이라고 회사명을 듣고도 전 한우물을 찾아서 왔답니다. ^^;;

미순수는 들어봤냐?-(속마음) 몰랐습니다. 전 대기업제품아니면 손도 안 댔습니다.^^:;  라고 대답은 못 하고 알지는 못 하지만 알고 싶다는 뉘앙스는 살짝 내비쳤습니다.

갑자기 발랄한 중년아저씨의 눈이 초롱초롱해졌습니다. (발랄한 중년아저씨는 '큰우물'의 전무님이셨어요.)

전무님은 갑자기 종이를 가져와서 화학식을 막 적으셨어요. si가 어쩔고 저쩌고 ...쌸롸쌸롸

중딩 아들이 어제까지 주기율표를 외우고 저한테 문제내라고 해서 저도 덩달아 몇개 기억하고 있었는데 간간히 아는 것이 나오니 좀 신났긴 했는데 좀 지루했어요.

전무님한테 저는 이야기했답니다.

"전무님 이렇게 하시면 저는 이 세제 안 사요. 쉽게 말해주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무님도 웃고 저도 웃고 ㅋㅋㅋㅋ

거품이 없이 세탁이 되는 세제래요.. 잠시 저는 사기꾼 집단 또는 다단계로 입성한 것은 아닐까 의심을 했어요.

계면활성제 가끔 어서 주워듣긴했지만 그거 원래 있는거 아닌가요? 계면활성제(거품)이 안나는 비누가 세상에 어디있죠? 거품이 많을수록 잘 닦이는 것이 진리거늘....

처음듣는 거품없는 세제를 낯선 곳에서 들으니 더 믿을 수 없었어요. 원래 구면이 사기치기도 편한건데 전무님은 초면에 사기를 치는 듯 했어요.

그래도 전무님과 저는 초면이어도 서로 대화가 잘 통해서 (왜 잘 통하는지 모르겠지만) 재미있게 웃고 떠들다보니 40분이 지나있었어요. ^^;;;;;;;;;;;;;;;;;;;;;

40분만에 면접이 끝나고 전무님은 세탁세제와 찌든때세정수를 주셨어요. 집에가서 써보고 효과없으면 출근 안 해도 된다고 대신 세제가 효과가 좋으면 출근하라고 하셨어요.

왜 다단계는 처음에 막 뭘 막 주잖아요. 저는 확신했습니다. 위험! 위험! 다단계감지!


뒷 이야기는 2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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