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블랙 프라이데이 대세일 때 감사하게 또 한해 쓸 세제를 잘 쟁여두었어요.

오늘 친정집에 미순수가 똑 떨어졌다길래 후다닥 배달해 주며 후기 남깁니다.

배송 중 제품 파손의 사고가 있었지만, 미순수 측에서 너무나 빠르게 잘 해결해 주셨어요. 감사 인사를 드린다는 게 연말에 일이 좀 바빠서 깜빡하고 말았네요. 늦었지만 감사 인사 드립니다. ^^

저는 오랜 시간 아토피와 피부 건선으로 한여름에도 바디로션, 바디크림을 달고 살아요. 열심히 문지르며 흡수시키려고 하지만, 보습제가 100% 피부에 흡수되지 않아, 옷에 늘 소량 묻었거든요.

그 어떤 합성세제를 사용해서 두세 번씩 빨아도, 늘 보습제의 기름이 옷에 남아 있었습니다.

두 번을 빨아도 기름이 깨끗하게 지워지지 않아 헹굼 과정에서 깨끗한 물이 잘 안 나오더라고요..

그러다보니 건조기를 돌릴 때 혹여나 불이 날까봐 걱정도 되었고요. 또 옷에 밴 기름 냄새로 옷장이 좀 퀴퀴했습니다.

보습제를 바르고 최대한 흡수시켜 보겠다고 늘 10~15분은 기다리거든요. ㅋㅋ

그런데도 이러니.. 삶의 질이 확 떨어지더라고요.

또 가끔 마사지 오일로 몸을 좀 풀어주는 걸 좋아하는데요. 사용 후 흡수되지 않고 남은 오일을 수건으로 닦아낸 뒤 빨래하는 게 여간 곤혹스러운 게 아니더라고요.

그런데 미순수를 쓰고부터는 정말.. 빨래하는 게 즐거워졌습니다.

기름(보습제, 바디오일 등) 묻은 옷엔 미순수만한 게 없어요.

합성세제, 섬유유연제를 안 쓰다보니 헹굼 횟수도 줄어서 수도요금도 확 줄었고요. 무엇보다 합성세제 사용한 뒤 건조기 돌리면,

액상형, 시트형 섬유유연제를 안 써도 미세하게 남아있는 합성세제 속 향료 때문에 꼭 환기하면서 건조기를 섰어야 했거든요. 그럼 추운 겨울날엔 건조 효율이 확 떨어져서 전기요금도 많이 나왔거든요.

미순수 쓰고 식초로만 헹굼한 이후로는, 건조기 돌려도 인공 향료 냄새가 전~~혀 안 나서 창문 아주 조금만 열고 건조할수 있어서 건조 시간도 줄고 전기요금도 줄었습니다. 건조기 자체의 전기냄새랄까? 그런 냄새만 나다 보니 삶의 질이 확 올라갔습니다.

또 발에 바세린 바르고 최대한 흡수시킨 뒤 수면양말을 신고 생활하는데요.

수면양말 손빨래할 때 보면, 미순수가 수면양말에 밴 바세린을 얼마나 잘 지워주는지... 합성세제로 빨 때는 기름이 100% 사라지시 않아서 오래 두다보면 기름 쩐내가 났는데 이제 전혀~ 그런 냄새가 안 납니다.

미순수는 빨래 삶는 냄새만 좀 나고, 인공향료가 들어있지 않아서 실내 건조해도 호흡기 걱정이 없네요. 

속옷 손빨래 할 때도 거품 때문에 여러 번 강박적으로 헹구지 않아도 되어서 너무 편하고 행복합니다.

미순수 덕분에 피부 건선도 많이 나았어요. 늘 감사합니다. 행복한 새해 맞이하시길!